이라크 건설근로자 확진 벌써 34명…입국자 방역 비상
[앵커]
최근 해외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국내 감염자 수를 웃돌고 있는데요.
외국인도 많지만, 이라크에서 귀국한 건설 근로자들의 무더기 확진도 큰 요인입니다.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커 정부가 해외 거주 국민 추가 입국에 대비한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라크에서 들어온 건설 근로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공항 검역에서 발견된 사람과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까지 모두 30명이 넘습니다.
이들은 모두 같은 전세기편으로 입국했는데, 당시 216명이 함께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들 가운데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출발국에서 탑승 전 검역을 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라크에선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확진자가 걸러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들 모두 현재 잠복기를 고려한 자가격리가 진행 중인 만큼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이라크 내 누적 확진자가 8만명, 최근 하루 확진자 수도 수천 명에 달해 안전을 우려한 귀국자들은 더 늘 전망인데, 정부는 중동에서 귀국하는 내국인 확진자는 생활 치료센터에서, 기저 질환자는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치료할 방침입니다.
방역당국은 또 해외 거주 국민의 대규모 추가 입국에 대비한 대책 수립에도 나섰습니다.
"특정 국가로부터 입국하는 사례의 증가에 대해서는 저희가 별도의 대책을 세워서 준비하는 것으로 지금 내부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발 내국인 확진자 증가에 대비한 생활 치료센터 확충과 코로나19 유행국 근무 근로자에 대한 원격 의료관리, 감염 위험 지역 근로자에 대한 신속한 전세기편 마련 등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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