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나온 인천 수돗물…식수 긴급 공수
[앵커]
인천 곳곳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오고 있죠.
아직도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한 상태인데요.
지자체는 배수장과 정수장을 청소하는 한편 급한대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식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홍정원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인천 서부수도사업소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는 수돗물이 담긴 페트병이 쌓여 있습니다.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인 미추홀참물입니다.
수돗물에서 벌레가 나온 지역 주민들에게 식수로 제공되는 건데요.
이곳 서부수도사업소는 처음 벌레가 발견된 서구 지역을 맡고 있습니다.
잠시 이곳 관계자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저희가 직접 마셔도 되는 물을 주민들이 신청해주시면 신속하게 가져다드리고 있으니까 안심하고 마시면서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되겠습니다."
이 관계자는 쌓여 있는 미추홀참물을 직접 따서 마시는 모습도 보여줬는데요.
인천시는 현재 서구 3만6천가구를 대상으로 이렇게 식수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오전까지 이곳으로 1.5리터 페트병 2만개가 들어왔습니다.
[앵커]
언제쯤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는건가요?
인천시 대응 상황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은 근본적인 원인을 찾는 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인천 서구는 물론 인접한 계양구, 부평구, 강화군까지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천시에 인접한 경기도 시흥시에서도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요.
아직 유충이 나오는 원인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는데요.
현재까지는 불순물을 걸러내는 활성탄 여과지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것이 밝혀졌을 뿐입니다.
일단은 유충이 나온 정수장과 배수장을 청소했고요,
여기서 나온 물이 흘러가는 관로 등에 있던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정수장과 배수장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 중인데요.
정확한 원인을 찾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서부수도사업소에서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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