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착취물 제작 가담·피해자 협박 혐의
경찰, 신상공개 결정 "적극적 가담·재범 위험"
’박사방’ 관련 4번째 신상공개·성 착취는 6번째
미성년자 등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 착취 범죄와 관련해 피의자의 신상이 6번째로 공개됐습니다.
29살 남경읍인데, 혐의를 인정하고 죄송하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사과는 하지 않았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의 공범인 남경읍이 경찰에 이끌려 나옵니다.
검찰로 넘겨지기 전 이름뿐 아니라 얼굴까지 공개된 남경읍.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쓰고 고개를 푹 숙인 채 혐의를 인정한다면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남경읍 / 성 착취 범죄 피의자 : (피해자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더 하실 말씀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성 착취 범죄 가담한 동기는 뭐예요?) 죄송합니다. (혐의 인정하시나요?) 인정합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는 없었습니다.
박사방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조주빈과 무슨 관계였는지를 묻는 말에도 묵묵부답이었습니다.
[남경읍 / 성 착취 범죄 피의자 : (박사방에서 어떤 역할 하셨던 거예요?) …. (사과 말고 더 할 말 없으세요?) …. (피해자분들께 더 할 말 없으세요?) ….]
남경읍은 박사방 유료회원으로 활동하면서 피해자들을 유인해 조주빈이 성 착취물을 제작하는 데 가담하고, 조주빈의 범행을 모방해 피해자를 협박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지난 13일 심의위원회를 열고 남경읍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박사방'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단순 유료 회원으로 보기 어렵고, 재범 위험성이 높다는 이유였습니다.
조주빈과 강훈, 이원호에 이어 남경읍까지.
'박사방'과 관련해 신상이 공개된 피의자는 모두 4명으로 늘었습니다.
'n번방' 관련 문형욱과 안승진을 포함하면, 성 착취 범죄 피의자로서는 6번째입니다.
경찰은 남경읍을 포함해 조주빈의 공범 20명 가운데 19명을 검찰에 넘겼고, 유료 회원 70여 명을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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