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선엽 장군 대전현충원서 영면..."장군님은 영웅이셨습니다" / YTN

2020-07-15 66

지난 10일 100세 일기로 타계한 우리나라 첫 국군 대장 고 백선엽 장군이 대전현충원에서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전우와 함께하고 싶다던 그의 바람대로 백 장군의 묘역엔 경북 다부동 등 6·25 격전지 8곳의 흙이 뿌려졌습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태극기로 감싼 고 백선엽 장군의 관과 위패가 영결식장으로 들어옵니다.

우리나라 첫 국군 대장을 지낸 고인이 이제 세상과 작별을 나누는 순간입니다.

영결식장엔 유가족을 비롯해 정경두 국방장관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70여 명이 마지막 길을 지켰습니다.

6·25 전쟁 당시 영상 속에 비친 젊은 백 장군의 모습은 이제 역사가 됐습니다.

[서 욱 / 육군 참모총장 : 장군님은 영웅이셨습니다. 백척간두, 누란지위 속에서도 대한민국 육군을 기사회생시키시고, 대한민국이란 나라를 지켜내셨습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한미연합사령관 : 전우여 안녕히 가십시오!]

빈소를 떠난 백 장군의 운구는 곧바로 대전현충원으로 향했습니다.

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선 좌우로 도열한 육군기가 백 장군을 맞이했습니다.

가랑비가 뿌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부인 노인숙 여사의 헌화를 시작으로 추모객들의 발길이 계속됐습니다.

[김판규 / 전 육군참모총장 : 오직 국가와 군의 발전 그리고 한미동맹 강화에 혼신의 힘을 다해 대한민국 안보체제의 굳건한 초석을 다져 놓으셨습니다.]

전우와 함께하고 싶다던 백 장군의 묘역엔 경북 다부동 등 6·25 격전지 8곳의 흙이 뿌려졌고, 백 장군은 6·25전쟁 당시 입었던 전투복과 같은 모양의 미군 전투복을 입고 영면에 들어갔습니다.

6·25 전쟁의 한 복판에서 온몸을 바쳐 나라를 구한 전쟁영웅이라는 칭호와 함께, 일제 강점기 친일행적이 드러나며 엇갈린 평가를 받았던 고인은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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