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들어갈 때 마음과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는 속담이 있죠.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딱 그 상황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최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 4월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더불어민주당에서 후보를 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대통령 선거와 직결되는 이른바 큰 판이 돼 버렸단 말이죠.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여러 가지 비판받을 부분은 감내해야 되는 것 아니냐."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스스로 약속을 깼다는 비판을 받더라도 후보를 내야한다는 겁니다.
권인숙 민주당 의원은 여성후보 공천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이 보궐선거에 후보를 낼 경우 "재보궐선거 원인 제공 시 무공천 한다"는 당헌을 스스로 위반하는 거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이 당헌 규정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5년 당 대표로 있을 때 20대 총선을 겨냥해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만든 겁니다.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지난 2015년 10월) ]
"이번 선거는 새누리당 전임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가 된 바람에 치러지게 된 선거입니다. 새누리당이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책임집니까? 후보 내지 말아야죠."
[문재인 /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지난 2015년 10월) ]
"우리당에서는 이번 재보선에서 우리당 귀책사유로 치러지게 된 그 지역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았습니다. 우리당이 책임지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뽑는데는 모두 400여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채널A 뉴스 최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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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