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백선엽 장군의 마지막 가는 길,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현충원 안장을 반대한다며 광복회가 시위를 벌였고, 민주당 지도부는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고인을 비판했던 한 변호사는 방송에서 하차했습니다.
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장음]
"독립군을 처벌한 백선엽 현충원 안장을 적극 반대한다. (반대한다.)"
백선엽 전 대장 운구 차량이 대전현충원에 도착하자 광복회 등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어제는 백 전 대장을 '영웅'으로 칭송한 에이브럼스 주한미군 사령관을 미국으로 소환하라는 서한을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백 전 대장을 칭송하면 그에게 학살당한 독립군과 민간인은 어떻게 되느냐"며 "내정간섭 행태를 보여 한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YTN 라디오 진행자인 노영희 변호사는 백 전 대장을 두고 "우리 민족인 북한을 향해 총을 쐈다"고 발언했다가 비판이 쏟아지자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습니다.
[노영희 / 변호사(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발언에 대해서 사과드리겠습니다. 생방송 도중 발언이 섞이면서 본의 아니게 잘못된 발언이 보도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고인에 대한 논평도 결국 하지 않았습니다.
[배준영 / 미래통합당 대변인]
"민주당은 공식 추모 논평 한 줄 내지 않더니 오늘 영결식을 지도부는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조문하거나 격에 맞는 예우를 하시지 않았습니다. 세계 어느 나라에도 전쟁 영웅을 이렇게 대접하는 나라는 없다고 합니다."
미래통합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10여 명은 영결식장을 찾아 헌화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안보겸 기자
abg@donga.com
영상취재 : 이승헌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