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인 뽑은 사람이 ‘서정협 권한대행’?

2020-07-15 37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7월 15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김종석 앵커]
박원순 시장의 유고로 서정협 부시장이 지금 시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서울시의 묵살 과정에서 서 권한대행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5년 전 박 시장 전 비서를 채용한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서정협 권한대행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어느 정도 사실관계가 확인된 겁니까?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비서실장으로 근무한 게 2015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소인이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한 시기인 2017년 이후와는 약간 거리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서정협 권한대행이 비서실장으로 근무할 때 고소인을 채용한 거죠. 다른 기관에 있던 분을 서울시로 오게 해서, 비서실 면접을 보게 해서 채용을 했기 때문에 만약 채용 과정을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 성추행이 일어나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이해의 폭이 넓을 수도 있습니다. 서정협 대행이 실장으로 있었을 때 고소인이 서울시에 들어왔다면 향후 같이 일하면서 어려움이 있을 때 제일 먼저 뽑았던 실장한테도 애로를 호소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 권한대행이 고소인이 지목한 성추행 시기와 겹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서울시 내부에서 문제를 덮는 부분 관련해 조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김종석]
그런데 서울시 이야기는 좀 다릅니다. 오늘 채용 절차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거든요.

[김종욱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외래교수]
일단 내부적인 인사발령이 난 것이기 때문에 피해자 변호인이 의문을 가지고 있는 어떤 의도를 가지고 했는지 안 했는지에 대해서는 이 문제와 상관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정협 권한대행이 그 당시에 비서실장을 했었기 때문에 뽑는 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김종석]
본인은 뽑는 과정에서 그리 큰 관련이 없다고 하더라도 고소인이 서울시 측에 성추행 사실의 도움을 요청했지만 내부에서 방조하고 묵살했다는 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수 있습니다.

[하종대 보도본부 선임기자]
그렇죠. 제가 보기에는 아마 서울시 간부들 중에 제일 책임이 큰 사람 같습니다. 왜냐하면 박원순 시장이 시장으로 있을 때 고소인이 피해를 당했다고 하는 때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정도입니다. 그 당시에 비서실장을 했어요. 그런데 이런 피해를 입었을 때 서울시에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그랬는데도 이것이 묵살되고 은폐됐다고 이야기하거든요. 결국 비서실 내부에서 이야기가 나왔다면 누가 그걸 처음으로 들었더라도 비서실장에게 들어가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그걸 묵살했다면 묵살의 최종 책임자가 비서실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민주당에서도 서울시에서 자체적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라. 외부 기관까지 합쳐서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조사기관을 만들어서 진상을 규명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자기 자신이 묵살, 은폐 의혹을 가지고 있는 최종 책임자인데 이분이 그걸 구성한다? 이렇게 되면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질 수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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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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