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시험서 전원 항체형성 성공"
[앵커]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뛰어든 가운데 얼마 전 미국 보건당국은 올여름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언급했는데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백신 개발을 위한 초기 임상 시험 결과 실험 대상자 전원이 항체를 형성했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백신 개발 성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사람에게 투약한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첫번째 임상 시험에서 45명의 실험 대상자 전원에게서 항체를 형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더나는 지원자 중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한 사람은 없었고, 약물을 2차 투여받거나 많은 양을 투여받은 대상을 중심으로 절반 이상이 피로감, 두통, 오한 등 경미한 반응을 보이는 정도였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백신을 두차례 투여한 사람은 코로나19에서 회복한 사람처럼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평균치 이상의 중화항체를 형성했습니다.
이에 따라 모더나는 오는 27일 3만명을 대상으로 3상 임상시험에 착수합니다.
3상 시험은 통상 의약품 출시 막바지 단계로 간주돼 이르면 연말까지는 백신을 사용할 수 있을 거란 청사진을 내놓고 있습니다.
미국이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상인 가운데 모처럼 들린 희소식에 보건당국자들은 환영의 입장을 밝혔고 파우치 미 전염병연구소장도 "정말 좋은 소식"이라며 반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지금 백신이 연구되고 있는데 그중 많은 백신들이 정말 좋아 보입니다. 백신을 얻는다면 우리는 배포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이 개발된다 해도 코로나19의 완전 종식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앞서 영국 킹스 칼리지 연구팀이 코로나19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 항체의 수명이 길어야 3개월이며 항체 보호 기간이 지나면 재감염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연구팀은 같은 원리로 예방 백신의 유효기간 역시 같을 수 있음을 시사해 남은 시험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