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7월 14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정태원 변호사
[김종석 앵커]
장례 기간 내내 정치권에서는 2차 가해 하지 말자는 구호를 외쳤었는데요. 오히려 논란이 되고 있는 건 그들인 것 같습니다.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인 윤준병 민주당 의원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죽음으로 답하신 것 아니냐는 발언을 해서 큰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이현종 위원님, “고인은 누구보다 ‘성인지 감수성’이 높은 사람”이라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가하지 마라’가 아닐까”라고 했고 “미투 처리 전범을 몸소 실천하셨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일단 윤준병 의원이 어떤 분인지 소개해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을 두 차례 역임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고요. 지난 2018년, 2019년 사이에 행정1부시장을 역임했어요. 결국 고소인 측이 주장했던 성추행이 이뤄졌던 시기와 겹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분이 이런 주장을 한 거예요. 미투가 되면 다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건가요? 저는 참 이해할 수 없어요.
[김종석]
정 변호사님, 이 말이 제일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었는데요. “침실, 속옷 등 언어의 상징조작에 의한 오해 가능성에 대처하는 것은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정태원 변호사]
피해자의 기자회견에서 침실에서 안아달라고 했다든지 또는 속옷을 찍은 사진을 텔레그램을 통해서 보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 한 말입니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런 용어를 씀으로써 마치 박 시장은 그런 추행을 안 했는데 한 것처럼 하는 상징조작에 따라서 일반 국민들이 오해할 수도 있으니 거기에 대처해야 하는 것이 남아있는 사람들의 몫이다. 따라서 피해자의 주장은 인정할 수 없다고 해석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종석]
상징조작이라는 건 피해자라고 호소하는 고소인 측이 느꼈을 감정이 더 크니까 실제로 침실, 속옷이라는 단어가 박 시장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윤 의원이 이런 말을 한 겁니까?
[정태원]
침실, 속옷하면 뭔가 성범죄와 관련 있어 보이니 말하자면 용어도 마음에 안 든다는 이야기겠죠. 그래서 박 시장을 옹호하는 듯한 이야기를 하는데요. 오히려 돌아가신 분에게도 누가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런 식으로 피해자를 공격하는 건 안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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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