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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박원순 의혹 대응 고심…野 "진상규명" 공세

2020-07-14 1

與, 박원순 의혹 대응 고심…野 "진상규명" 공세

[앵커]

어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철저한 조사와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 민주당에서 관련 발언이 나왔는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어제 오후 5시께 이해찬 대표가 당대변인을 통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것에 사과드린다", "피해 여성의 아픔에 위로를 표한다"고 밝힌 이후 민주당 지도부에선 아직 추가적 메시지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이낙연 의원은 오늘 오전 기자들을 만나 "당에서 정리된 입장을 곧 낼 것으로 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지도부가 추가 입장 표명을 고심 중인 가운데, 미래통합당은 특임검사 임명까지 거가며 진상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특임검사나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 성추행 사건의 진실을 밝힐 뿐 아니라 수사기밀 누설 문제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서울시청 내부자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면서 "서울시장 비서실 차원에서 성추행 방조 또는 무마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며 이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에선 개별 의원들이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는데, 박용진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당 차원의 진상 파악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진 김부겸 의원은 "당사자가 성추행 피해를 주장할 권리는 있지만, 고인의 업적을 기리는 추모 자체는 존중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고소인 측에서 제기한 문제가 법적인 주장인지, 심정을 표현한 것인지는 판단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정의당에선 류호정, 장혜영 의원이 박 시장 조문을 거부했는데, 이와 관련한 찬반 논쟁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정의당 탈당계 신청이 줄을 잇기도 했습니다.

오늘 심상정 대표는 "장례 기간에 추모의 뜻을 표하는 것과 피해 호소인에 대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일이 서로 대립하지 않는다는 게 정의당 입장"이라면서도 "류호정, 장혜영 두 의원의 메시지가 유족과 시민의 추모 감정에 상처를 드렸다면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민주당과 통합당이 7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 개원식을 하자고 요구했고, 통합당은 고 백선엽 장군 영결식을 이유로 응하지 않았는데요

양당 합의로 내일 본회의가 열릴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7월 임시국회가 시작한 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직 개원식을 못 했다"며 통합당을 향해 "이번 주 개원식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조만간 본회의를 열어 정보위원장을 선출하고 통일부 장관, 경찰청장, 방통위언장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7월 임시국회에서 부동산 세법과 임대차3법, 공수처 후속3법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통합당은 민주당이 공수처의 빠른 출범을 위해 무리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공수처는 절차도 내용도 위법 위헌이라고 수차례 이야기했다"면서 "국가 최고 수사기관 만드는 일을 이렇게 졸속으로 무모하게 할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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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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