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전문가 퇴출?…백악관, 일단 진화
[앵커]
백악관이 코로나19 사태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염병 권위자를 코로나19 태스크 포스에서 사실상 퇴출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사사건건 마찰을 빚어온 앤서니 파우치 국립 전염병연구소장인데요.
백악관측은 일단 진화에 나섰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13일 "백악관이 앤서니 파우치 국립전염병연구소장을 코로나19 대응팀에서 사실상 퇴출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백악관 태스크포스의 핵심 인사인데도 불구하고 한 달 넘게 대통령 집무실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파우치 소장이 핵심에서 배제된 배경에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경제활동 재개를 밀어붙이고 있지만, 파우치 소장은 일부 지역 봉쇄를 언급하는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가을학기 학교 정상화 방침에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지금 상황을 되돌리지 못하면 하루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10만명까지 올라가도 난 놀라지 않을 것입니다. 매우 염려스럽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파우치가 좋은 사람이지만 실수를 많이 했다"고 지적했고, 백악관은 파우치 소장의 발언 가운데 잘못된 것으로 판명난 언급을 모아 언론사에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불화설에 선을 그으면서도 이견이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파우치 박사와 매우 좋은 관계입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오랫동안입니다. 나는 그가 훌륭한 사람이라는 것은 알지만 항상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NBC방송은 "백악관의 이런 움직임은 코로나19 억제를 위해 분투하기보다는 반대파에 대한 정치적 캠페인에 더 가깝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재 미국 내에서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330만명을 넘겼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6만명 수준에 달하며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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