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어제 하루 4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아이돌 출신 한국인 배우가 출연 중인 극장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쿄 번화가의 한 소극장.
문이 굳게 잠겨 있고 사람들의 출입도 금지됐습니다.
[극장 관계자]
"지금은 공연이 열리지 않아서 관계자 이외에는 출입을 할 수 없습니다."
최근 열린 공연 이후 출연자와 스텝, 관객 등 3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공연에는 아이돌 출신 한국 배우도 출연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극장의 특성상 좁고 밀폐된 공간에서 공연이 이뤄지다 보니 집단감염 우려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키나와현 주일미군 해병대 기지도 수천 명 규모의 미국 독립기념일 축하 파티 이후
100명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오사카도 어제 32명이 감염돼 경고를 알리는 황색 불이 켜졌고 번화가 출입 자제령까지 내렸습니다.
전국적으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어제 하루 동안 4백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도 정작 일본 정부는 천하태평입니다.
[스가 요시히데 / 관방장관]
"즉시 긴급 사태 선언을 발표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행사 등 제한 완화는 계속 할 예정입니다."
실제로 5000명 이하 대규모 이벤트 개최를 허용했고 야구나 축구도 관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후루하시 사토시 / 야구팬]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객들이 많아서 지하철 타는 것이 걱정됩니다."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일본 정부는 다음 주 국내 여행 활성화 대책도 예정대로 시행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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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