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인정한다”…故 최숙현 폭행 ‘무자격 팀닥터’ 구속

2020-07-13 1



철인 3종 국가대표 고 최숙현 선수를 주도적으로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죠.

팀닥터로 알려진 안모씨가 구속됐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끼고 검은색 모자를 눌러 쓴 중년 남성이 경찰서를 나섭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 바닥만 쳐다보며 같은 말을 반복합니다.

[안모 씨 / 무자격 팀닥터]
"죄송합니다. 죄송하고도 죄송합니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에서 '팀닥터'로 활동해 온 45살 안모 씨입니다.

안 씨는 최숙현 선수 등 선수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치료를 핑계로 성추행을 한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이 청구됐습니다.

최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만든 핵심 가해자로 지목된 안 씨는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다고 했습니다.

[안모 씨 / 무자격 팀닥터]
(성추행 혐의 인정합니까?) "혐의는 다 인정하였(습니다.)"

[안모 씨 / 무자격 팀닥터]
(폭행 혐의 모두 인정합니까?) "네, 혐의 인정했습니다."

안 씨는 의료 자격이 없으면서도 선수와 부모들에게 의사 행세를 하며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안 씨를 출석시켜 피의자 심문을 한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앞서 안 씨는 최숙현 선수의 극단적 선택 뒤 잠적해 대구에서 머물다 지난 10일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안 씨를 추가 조사하는 한편, 선수를 폭행한 건 안 씨 뿐이라고 주장해 온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모 감독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yum@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