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에 휩쓸려 2명 사망…남부지방 집중호우 피해

2020-07-13 2



어젯밤부터 비가 충청과 남부지역에 특히 집중됐습니다. 피해도 많습니다.

하천이 넘치면서 사망 사고까지 발생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세게 흙탕물이 흘러가는 하천변에서 소방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굴착기로 수로 공사 작업을 하던 마을 이장과 굴착기 기사가 실종된 건 오늘 오전 9시 20분.

이들은 굴착기로 깊이 1m, 폭 1.3m의 수로를 뚫으려다가 급류에 휩쓸려 하류로 떠내려 갔습니다.

실종자들은 사고발생 2시간 뒤 인근 하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고 당시 함양에는 100mm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함양소방서 관계자]
"비가 많이 오다 보니까 배수구가 막혔겠죠. 그러니까 이분들이 그걸 뚫으려고 하다가 안 되니까 아마 수작업을 한 것 같아요, 내려가서."

요동치는 급류 속에서 남성이 물풀을 잡고 간신히 버티고 있습니다.

출동한 구조대원이 다리 위 소방차 크레인에 연결된 줄을 내려 연결하고 남성을 천천히 끌어 올립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경남 합천군 용주교 아래서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하던 50대 남성 두명이 급류 때문에 물에 빠졌습니다.

한 명은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다른 한 명은 떠내려가다가 소방 구조대에 가까스로 구조된 겁니다.

[김광봉 / 합천소방서 구조대원]
"강폭도 넓고 물살이 세서 구조대원도 처음에 그쪽으로 진입하려고 했는데 저희도 위험해서 다리 쪽에서 접근했습니다."

하천 수위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광주 평동교와 광천교 하부 도로에선 차량들이 침수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100밀리미터 넘는 비가 쏟아진 부산 금정구와 기장군에서도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fresh@donga.com
영상취재 : 이기현 정승환
영상편집 : 이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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