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 처분 ‘묵묵부답’…‘똘똘한 한 채’ 못 버리는 靑 참모들

2020-07-13 6



무주택자가 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 이어 주택 담당 청와대 비서관은 세종 집 대신 서울 강남에 똘똘한 한 채를 남기기로 해 또 논란이죠. 

그런데 이들은 그나마 행동이 빠른 편이었습니다. 

이달 31일까지 다주택을 정리해야 할 청와대 참모 12명 중 이 두 명 외에 10명은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비서관급 이상 다주택자 12명 가운데 실제 주택을 처분한 사람은 노영민 비서실장을 포함해 현재 2명에 불과합니다. 

이호승 경제수석, 강민석 대변인 등은 이른 시일 내에 주택을 처분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반면 김조원 민정수석은 서울 강남 도곡동과 송파 잠실동 등 투기 지역에만 두 채의 아파트를 갖고 있지만 아직 처분 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들은 수요가 많아 최근 가격이 올랐습니다. 

[서울 강남구 부동산 중개업자] 
"6월 17일 대책 나오고 나서 직후에는 집도 안 보고 사고 그랬죠. 계약금부터 넣고, 나중에 계약할 때 집 보고 이렇게 했죠." 

[서울 송파구 부동산 중개업자] 
"매매가 이번에 나왔던 것들은 싹 거래가 됐습니다." 

김외숙 인사수석과 황덕순 일자리수석, 조성재 고용노동비서관도 주택 매각에 대해 말이 없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았다"며 "노력 중이라는 말밖에 드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주택을 정리하긴 했지만 '똘똘한 강남 한 채'를 지켰다가 논란에 휩싸인 참모도 있습니다. 

[강지혜 기자]
주택 정책을 담당하는 윤성원 대통령 국토교통비서관의 서울 강남 논현동 아파트입니다. 

서울 강남과 세종에 두 채의 아파트를 보유한 윤 비서관은 서울 강남 대신 세종 아파트를 매각했습니다.

윤 비서관은 채널A에 "지금 근무지가 서울이라서 세종 아파트를 팔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거성 시민사회수석, 여현호 국정홍보비서관은 재건축 등의 이유로 전매 제한에 걸려 당장 처분이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오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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