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걱정 커지는 확산세…신규 확진 5일 연속 최다
[앵커]
세계 두 번째 인구 대국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하루에만 2만8천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5일 연속 최다 기록을 갈아 치웠습니다.
누적 감염자 수도 미국, 브라질에 이어 전 세계 3번째 규모인데, 인구는 많고 의료체제가 열악해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김영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에서 현지시간 13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8천700여명 발생하며 누적 확진자는 87만8천명을 넘어섰습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9일 이후 연일 최다 기록을 이어가며 5일 동안 불어난 확진자 수만 13만5천여 명에 달합니다.
수도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는 1천500여명으로, 4천명에 육박했던 지난달 하순보다는 증가세가 다소 완만해졌습니다.
하지만 첸나이와 벵갈루루 등 다른 대도시와 시골 지역의 확진자가 최근 급증했습니다.
특히 첸나이가 속한 남부 타밀나두주의 누적 확진자 수는 13만8천명이 넘으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
이에 타밀나두주 등 확산세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일부 주들은 한시적으로 봉쇄 강화 조치를 재도입했습니다.
"허가받은 출입증을 소지하고 있거나 병원 치료가 필요한 사람, 의료진,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들의 이동이 허용됩니다. 출입증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인도 발리우드의 톱스타 아미타브 바찬도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아들과 며느리, 손녀 등 3대에 걸쳐 감염돼 사태의 심각성을 실감하게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고향으로 돌아갔던 인도의 대도시 이주노동자 수백만 명도 뜨거운 감자 신세가 됐습니다.
경제가 재개되면서 구인난이 발생한 대도시에서는 이들 노동자의 복귀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이동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델리에서 연합뉴스 김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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