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경제 방역'으로도 모범국 될까 / YTN

2020-07-11 10

성공적으로 코로나19를 방역했다고 평가받는 타이완에서는 최근 '보복성 관광'이 인기입니다.

코로나19로 가지 못했던 여행을 '보복하는 마음'으로 마음껏 떠나자는 의미인데요.

타이완 이현자 리포터, 실제로 타이완 곳곳에 국내 관광객이 많은 상황인가요?

[기자]
네, 다른 나라에 비해 코로나19 확산세가 크지 않았던 타이완은 억눌렸던 소비에 대한 갈증을 풀려는 '보복성 소비' 형태가 여행 쪽으로도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이제 주말이면 전국 곳곳의 관광지가 북적입니다.

관광지에 들어가기 전 체온 검사와 신분증 확인 등 기본적인 방역 절차는 남겨뒀지만,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보니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는 관광객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홍 샘/ 타이완 타이베이 : 저희도 아이들 데리고 여행 다녀왔는데 관광객도 엄청 많고 잘 놀고, 불편함 없이 지내고 온 것 같아요. 마스크 안 쓴 분들도 보이기도 하고요.]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타이완 정부도 다양한 국내 관광 지원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7월부터 호텔 객실을 이용할 경우 우리 돈 4만 원 정도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소비 촉진을 위해 4만 원을 쓰면 그 세 배 값인 12만 원을 돌려주는 등 다양한 보조금 지원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반응은 뜨겁습니다.

[첸 위란/ 상점 운영 :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서 가게 매출이 두 배 이상 올랐어요. 관광객 규모도 몇 배로 늘어난 상태입니다.]

[쩐 밍위엔/ 타이완 타이베이 : 아무래도 소비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돈을 쓰게 되고,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재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타이완은 한국을 포함한 15개국 기업인을 제외하고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외국인들의 입국은 여전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해외 감염 유입을 막고 국내 추이를 지켜보면서도 소비 촉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침체된 시장을 되살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타이완에서 YTN 월드 이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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