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덮친 코로나19…대통령·각료 줄줄이 감염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중남미에선 대통령과 장관, 주지사 등의 감염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각료들이 줄줄이 격리에 들어가면서 행정 공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고미혜 특파원입니다.
[기자]
자니네 아녜스 볼리비아 임시 대통령이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밝혔습니다.
"지난주에 (정부 관계자들) 다수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저도 검사를 받았고, 역시 양성 진단을 받았습니다.
아녜스 임시 대통령은 특별한 증상 없이 몸 상태가 괜찮다면서 격리 상태로 업무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남미 정상이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온두라스 대통령이 지난달 확진을 받고 보름가량 입원 치료를 받았고, 얼마 전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코로나19에 걸렸습니다.
확진 이후에도 마스크를 벗었다 비난을 산 브라질 대통령은 치료 효과를 두고 논란이 많은 말라리아 치료제를 먹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세 번째 먹고 있다. 상태가 아주 좋다."
내달 취임을 앞둔 도미니카공화국 대통령 당선인도 지난달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회복했습니다.
이밖에 멕시코 재무장관,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의장, 볼리비아 보건장관 등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중남미 주요 지도자들은 40명이 넘습니다.
중남미에 코로나19가 얼마나 폭넓게 퍼졌는지를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감염된 이들은 물론 접촉자들까지도 줄줄이 격리에 들어가면서 행정 공백도 우려됩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고미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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