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김여정 담화…연내 대화재개 불투명"
[앵커]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연내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일축한 담화와 관련해 미국 언론들은 대선 전까지 진지한 북미협상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의 유화적인 태도에 주목하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 입니다.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은 먼저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는 새로운 접근법을 가져오기 전까지 외교는 없다는 대미 메시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의 돌파구가 올해에 마련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소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전망이 불투명한 데다 북미 양측 모두 상대방이 먼저 행동을 취하길 기대하고 있다는 겁니다.
AP통신도 "미국의 리더십 변화에 예민한 북한은 11월 대선 전까지 미국과 진지한 협상을 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나는 최선희 부상이나 존 볼턴 대사(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부터 지시를 받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년 간 여러 만남을 통해 내린 결론이 나에게는 지침입니다."
상대적으로 부드러워진 김여정 제1부부장의 태도와 역할에 주목하는 시각도 적지 않았습니다.
월스트리저널은 "김 제1부부장이 최근 들어 현안에 대한 발언권을 키우고 있다"며 "특히 대미 대응의 전면에 내세운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거래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이 미국 독립기념일 행사 DVD를 소장하고 싶다고 한 데 대해서도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친절한 표현을 쓴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김 제1부부장이 연내 북미정상회담을 일축하면서도 뜻밖의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내놨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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