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극심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무더위 쉼터로도 쓰이는 일부 농어촌 경로당들이 다시 문을 닫았습니다.
코로나 19 감염 우려 때문인데 노인들의 여름나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JCN 구현희 기잡니다.
[기자]
코로나 사태 속에서 넉 달 만에 문을 열었던 경로당.
하지만 문을 연 지 일주일 만에 다시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경로당을 이용하지 못하게 된 어르신들은 경로당 밖 정자에 삼삼오오 모여 시간을 보냅니다.
[김재규 /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 더워서 갈 때가 있나요? 그늘나무 밑에서 가끔 놀고 그래요. 경로당에 모이면 좋은데 이 코로나가 어디서 왔죠?]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자 노인들의 건강을 염려해 경로당 문을 연 지 일주일 만에 울산에서 코로나 19 지역 감염자가 나오면서 또다시 운영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울주군 관계자 : 일단 문을 다시 열었을 때 어르신들은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답답했는데 잘됐다고 그래서 좋아하셨는데 울산에 확진자가 (다시) 생기면서 저희도 다 닫는 걸로 했거든요.]
하지만 무더위 쉼터로도 쓰이는 경로당이 폐쇄되면서 노인들의 여름 나기가 걱정입니다.
도시와 달리 농어촌 경로당은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것 이상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유상순 이장 / 범서읍 굴화2리 : (어르신들이) 집에 있으면 무료함이 오래 지속되다 보면 우울증이 온다든지 짜증이 난다든지 할 가능성이 많으니까 경로당 문을 빨리 개방했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올여름 극심한 무더위까지 예고되면서 경로당을 이용할 수 없는 노인들의 여름나기를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JCN 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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