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확진자 243명 하루 최다...거꾸로 가는 日 정부 / YTN

2020-07-10 3

이틀째 200명 넘겨…지난 4월 중순보다 많아
日 정부, "긴급사태 상황 아니다" 거듭 강조
도쿄, 이달 매일 100명 이상 환자…의료 현장 위기감


일본 도쿄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가장 많은 240여 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틀 연속 확진자 200명을 넘겼지만 일본 정부는 대책 대신 각종 규제를 풀고 국내 여행을 장려하는 캠페인까지 펼 예정입니다.

도쿄 이경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 243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도쿄.

이틀 연속 200명을 넘긴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이래 처음입니다.

하루 확진자 수도 바이러스가 창궐하던 지난 4월 중순 무렵보다 더 많습니다.

[도쿄 시민 : 긴급사태가 다시 발령되지 않을까 걱정이네요.]

[도쿄 시민 : 제일 곤란한 게 코로나19가 끝이 안 보인다는 거예요.]

도쿄뿐 아니라 수도권, 그리고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도 감염자 수가 최근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지난 4월과 비교하면 중증 환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감염자 대부분은 20~30대입니다. 의료 제공 체제도 여유 없는 상황이 아닙니다.]

오히려 관광업을 살리기 위해 전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오는 22일부터 여행비를 지원하는 캠페인을 시작할 방침입니다.

또 대규모 행사 참석 인원을 현재 천 명에서 5천 명으로 늘리는 등 각종 규제도 완화했습니다.

도쿄도 당국 역시 감염되지 않게 각자 조심하자는 말뿐입니다.

[코이케 유리코 / 도쿄도지사 : 자신을 스스로 지켜 감염되지 않는, 또 남을 감염시키지 않는 행동은 이런 것이라고 하는 인식을 꼭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의료 현장에서 느끼는 위기감은 심각합니다.

매일 이렇게 환자가 늘면 곧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겁니다.

[사카모토 테츠야 / 제경대학 의학부 부속병원장 : 입원자 수는 양성 환자 수 증가에 따라 2주 연속 크게 늘었습니다. 거의 위태로운 수준에 왔습니다.]

일본의사회는 유흥가 등 특정 지역에 한해 보상을 전제로 휴업을 요청할 것 등 구체적인 대책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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