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북상으로 부산에 하루 두 차례 폭탄이 쏟아지듯 비가 내렸습니다.
많은 곳에서는 250mm가 넘는 비가 집중돼 주요 도로가 통제되고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천 하류가 범람해 도로와 차량이 잠겼습니다.
자전거와 사람이 다닐 수 있게 만든 작은 다리가 위태로워 보입니다.
상류쯕으로 거슬러 올라간 지점에는 둑을 넘은 물에 한때 시장과 저지대 주택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서복곤 / 부산 문현동 : 둑을 높게 해놨기 때문에 물이 많이 안 드는데 비가 많이 오고 강물이 들게 되면 바다로 못 빠져나가거든요. 그래서 물이 찹니다.]
배수시설과 상승한 인근 하천 수위가 같아지면서 빠지지 못한 빗물이 아파트 근처 저지대로 몰렸습니다.
때마침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가던 초등학생들이 발이 묶였는데 소방대원이 한 명씩 업고 길을 건넙니다.
[허정필 / 부산 동래소방서 현장대응단 : 중간에 과속방지턱도 있고 맨홀도 있고 그러다 보니 아이들 혼자 건너기에는 넘어지거나 위험이 있어 보이더라고요.]
출근 시간과 점심 무렵, 두 차례에 걸쳐 물 폭탄이 쏟아진 부산.
영도구의 경우 한때 시간당 70mm 넘게 쏟아지면서 250mm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주요 도로가 물에 잠겨 막히거나 통제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또, 건물에 침수가 생기고 토사가 유출되는 등 피해도 잇따랐지만,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는 거로 집계됐습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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