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카자흐스탄에서 코로나19보다 치사율이 높은 정체불명의 폐렴이 집단 발병했다며 중국 정부가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단 카자흐스탄 정부는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있습니다.
한수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이동제한령을 다시 강화한 카자흐스탄.
그런데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의 언론매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이 카자흐스탄 일부 지역에서 집단발병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치명률이 높은 정체불명의 폐렴 감염이 늘고 있다"며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서부와 남부지역 세 곳을 중심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폐렴으로 1772명이 숨졌다는 겁니다.
사실이라면 현재 코로나19 사망자인 264명보다 치사율이 훨씬 높은 셈입니다.
[예브게니 / 카자흐스탄 주민]
"시신들을 땅에 묻기 시작할 때, 지금 상황이 장난이 아니라 심각하다는 걸 알았죠."
그러나 카자흐스탄 보건당국은 중국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외신들은 이 폐렴이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인지, 다른 변종인지는 알 수 없다며 중국 대사관이 왜 '정체불명의 폐렴'이란 표현을 사용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 방역당국은 카자흐스탄 입국자 가운데 폐렴 증상자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원인체가 뭔지에 대한 부분들을 밝히는 게 중요하겠고, 저희도 입국자에서 이러한 부분들이 발생하는지는 계속 모니터링(하겠습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그치지 않는 가운데 중국에선 신종 돼지독감 바이러스와 흑사병이 잇달아 발생해 전염병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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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