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마저…與단체장 잔혹사

2020-07-10 87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7월 10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호영 변호사,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저희만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외신들도 박원순 시장과 관련해서 비중 있게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도 서울의 시장이 안타깝게 극단적인 선택을 했기 때문에 어느 나라가 봐도 충격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뉴욕타임스나 BBC는 박 시장을 가리켜서 한국에서 두 번째로 영향력 있는,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의 죽음에 대해서 꽤 비중 있게 접하고 있던데요.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그렇습니다. 전 세계 언론들이 이 부분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고요. 또 하나 우리나라 서울이 가지고 있는 세계적인 명성이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대한민국도 유명하지만 서울이라는 도시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거든요. 그 도시의 시장이고 두 번째로 영향력 있는 (선출직) 공직자라는 말도 사실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지고 있는 서울의 수장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언론들이 비중 있게 다루는 것 같습니다.

[김종석]
CNN은 10년 전 시민단체 출신의 박 시장이 서울시장 3선에 이르기까지의 분위기도 상세하게 전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당시 박 시장의 서울시장 출사표 포부부터 만나보겠습니다. 그리고 인권변호사에서 서울시장 그리고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르기까지 박 시장의 정치 여정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장면, 이 장면입니다. 박 시장 스스로도 당시 이 장면을 평생 절대 잊을 수 없다고 생각하겠죠?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참 극적이었죠. 오세훈 전 시장이 무상급식과 관련해서 주민투표 공약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주민 투표가 성사되지 않음으로 해서 결국 오세훈 전 시장이 시장직을 중도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데요. 당시에 안철수 대표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습니다. 박원순 전 시장은 워낙 지지율이 낮았어요. 본인이 지리산 종주를 하고 있을 때 두 사람의 만남이 극적으로 성사됩니다. 박원순 시장이 안철수 당시 교수에게 양보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안철수 당시 교수도 박원순 시장이 해보라고 해서 무소속 후보로 됐고요. 민주당은 박영선 시장 후보가 나왔었습니다. 결국 안철수 당시 대표의 지지도에 힘입어서 급격히 지지도가 상승하게 됐고 결국 시장의 자리에 오르게 됐고 3선 하게 되는 상황을 보면 박원순 시장의 시장직도 극적인 드라마 같은 장면이었습니다.

[김종석]
3선을 했고 역대 최장수 서울시장이 될 수 있는 기로에서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구자홍 차장, 그런데 부시장이 권한대행을 하는데요. 문제는 진솔하게 보면 부동산 관련, 그린벨트 이런 부분들은 동력이 많이 떨어질 거라는 예측을 하고 있거든요?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선출직 시장과 권한대행과는 상당히 영향력과 행정 집행력 차이가 큽니다. 서울시장을 맡고 있던 박원순 시장은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었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박 시장이 없는 권한대행 체제에서 과연 그린벨트 해제 반대를 관철시킬 수 있을 것이냐. 이런 의구심이 드는 겁니다. 또 박 시장이 3선을 해오면서 상당히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다양한 사업들이 있습니다. 박 시장의 갑작스러운 공백으로 인해서 그런 정책들이 좌초하거나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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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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