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숙현 선수 사망 관련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 체포
[앵커]
트라이애슬론 유망주였던 고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최 선수를 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안 씨는 최 선수 문제가 불거진 뒤 지난 열흘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행적이 묘연했었는데요.
오늘 오전 대구의 주거지에서 체포됐습니다.
자세한 내용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호진 기자.
[기자]
네, 경북지방경찰청이 오늘 고 최숙현 선수가 한때 몸담았던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 팀닥터로 불렸던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안 씨를 폭행과 불법의료행위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주거지에서 체포하고 경주경찰서로 압송했습니다.
경찰은 안 씨를 체포하면서 안 씨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로도 활동했던 최 선수는 지난 3월 5일 훈련 중 가혹행위가 있었다며 전 소속팀인 경주시청 김규봉 감독과 안 씨, 선배 선수 등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SNS에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세상을 등졌습니다.
최 선수의 사연은 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국가대표 감독 출신인 이용 의원이 "최 선수가 전 소속팀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는데요.
이로 인해 경찰과 검찰의 수사, 경주시·경주시체육회를 비롯한 경북도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을 통한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인물로 꼽히는 사람이 오늘 체포된 안주현 씨입니다.
안 씨는 폭행 외에도 성추행과 금품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건이 불거진 뒤 안 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행적이 묘연했습니다.
안 씨가 살던 집이나 이전에 근무한 내과의원에도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사이 경주시체육회가 안주현 씨를 검찰에 고발하는 등 안 씨에 대한 추가 고소·고발이 잇따랐습니다.
경찰이 안 씨를 체포함에 따라 최 선수뿐만 아니라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선수들의 피해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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