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까지 권한대행체제…시정동력 약화 우려

2020-07-10 1

내년 4월까지 권한대행체제…시정동력 약화 우려

[앵커]

박원순 시장의 사망으로 서울시는 내년 보궐선거 전까지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됩니다.

그간 힘있게 추진되어온 각종 행정동력이 약화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장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서울시는 내내 침통한 분위기였습니다.

박 시장의 사망으로 서울시는 당분간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갑니다.

시장 권한대행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서정협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맡습니다.

서 부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내년 보궐선거까지 서울시정을 이끌게 된 소임을 밝혔습니다.

"오늘부로 제가 시장대행을 맡게 되었습니다. 부시장단과 실국본부장을 중심으로 모든 서울시 공무원이 하나 되어 시정업무를 차질없이 챙겨나가겠습니다."

또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박원순 시장의 철학에 따라 서울시정을 차질없이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서 부시장은 서울시에서 주요 직위를 두루 거친 행정 전문가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권한 대행으로서 민선 시장처럼 정치권을 상대로 힘있는 목소리를 내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보궐선거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박 시장이 강하게 추진했던 정책들도 사실상 힘을 잃게 됐습니다.

민선 7기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온 청년·취약계층 지원이나 도시재생 사업 등의 동력이 약화할 공산이 커졌고, 최근 뜨거운 이슈가 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박 시장이 고수해온 재건축 규제, 그린벨트 완화 불가 등의 기조도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내년 4월 7일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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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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