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에 빠진 정치권…청와대도 조화 보내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정치권 역시 충격에 빠졌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을 놓고 대치를 이어가던 여야는 일단 정치 일정을 멈추고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네, 끝내 전해진 사망 소식에, 더불어민주당 안에서는 고인의 명복을 비는 목소리가 지난 밤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오늘 오전 최고위회의에서 "박 시장이 황망하게 운명을 달리했다"며 "충격적이고 애석하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특히 이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전날에도 국회에서 같이 부동산 대책을 논의 해왔기 때문에 충격이 더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최고위회의에서 "평생 시민운동에 헌신하고 서울시의 발전을 남겼다"고 고인을 기억했습니다.
최고위회의를 제외한 당내 일정은 모두 취소됐습니다.
박홍근, 이학영, 남인순 의원 등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오늘 새벽에 곧바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을 찾았고,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 역시 오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조문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두관 의원과 김병욱 의원 등은 페이스북에 "삼가 고인 명복을 빈다"는 추도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열린민주당은 "천만 촛불 광장을 지켜준 고인을 잊지 않겠다"고 논평을 내고, 손혜원 전 의원이 SNS에 "서둘러 가시려고 그리 열심히 사셨느냐"며 박 시장을 그리는 마음을 적기도 했습니다.
[앵커]
청와대 역시 침울한 분위기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일단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일정이 없습니다.
다만 청와대에서는 다음주 월요일로 예정된 '한국판 뉴딜' 대국민 보고대회 연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행사에는 박 시장도 참석할 예정이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이 오후에 박 시장 빈소를 찾아 조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 명의의 조화가 빈소에 전달됐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전에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박 시장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정 총리는 어제 박 시장과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 박 시장이 '몸이 아프다'고 먼저 연락해와 취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미래통합당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요.
야권 분위기도 같이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래통합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우선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조금 전 원내대책회의에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극적 선택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슬픔에 잠겨있을 유족들에게 위로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은혜 대변인 역시 구두 논평으로 "매우 안타깝고,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애도의 뜻을 전했고, 박수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죽음 앞에서는 숙연해진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습니다.
통합당은 어제 박 시장의 실종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소속 의원들에 대한 입단속에 들어갔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여러모로 엄중한 시국"이라며 "모쪼록 언행에 유념해 주시기를 각별히 부탁드린다"고 소속 의원들에게 당부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국민의당 안혜진 대변인은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는 논평을 냈고,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역시 "망연자실할 따름"이라며 심경을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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