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실종…"770여명 투입 야간 수색 중"
[앵커]
오늘(9일) 오후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수색작업이 성북구 일대에서 6시간째 이어지고 있는데요.
보도국 연결합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 오후 5시 17분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소재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오후 6시쯤부터 인력 580명과 인명구조견 3마리 등을 투입해 1차 수색을 벌였지만 아직 박 시장을 찾지 못했는데요.
오늘 저녁 10시반부터 시작된 2차 수색에는 경찰관 635명과 소방 138명 등 총 773명이 동원됩니다.
경찰, 소방당국은 "수색 종결 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소방당국은 "밤 중에 박 시장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해가 뜰 때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수색할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의 딸이 오늘 오후 5시 17분쯤 112에 신고를 했습니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 이런 내용인데요.
박 시장은 검은 모자를 쓰고 배낭을 멘 차림으로 오늘 오전 10시 44분쯤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에서 나왔는데, 경찰은 박 시장이 오전 10시 53분에 와룡공원에 도착한 것으로 CCTV를 통해 확인됐다며 인근 지역을 계속 수색하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태인데요.
시청 상황도 알려주시죠.
[기자]
네, 박원순 시장 실종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시청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 시장의 실종 원인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일단 서울시 관계자들은 침묵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4급 이상 간부들은 각종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일부 실무진들도 시청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박 시장은 실종되기 전날까지만 해도 평소와 다름없이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었는데요.
시청의 한 관계자는 "오전에 일정이 취소돼 몸이 아픈 줄로만 알고 있었다"며 "최근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시장실이 있는 6층은 비서진의 접근도 막고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데요.
박 시장이 전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피소됐다고 알려진 데 대해 서울시는 "아직까지 확인된 게 없어 할 이야기가 없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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