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몰카’ 찍은 교사…“휴대전화에 불법 촬영물 가득”

2020-07-09 1



경남지역 학교에서 몰래카메라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피해 학교가 두 곳인데, 범인이 둘 다 남자 교사입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의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서 몰래카메라가 발견된 건 지난달 24일이었습니다.

방수기능까지 갖춘 고성능 카메라였습니다.

범인은 이 학교에 근무 중인 40대 교사, 경찰이 교내 CCTV 영상을 분석해 찾아낸 겁니다.

교사는 불법 촬영은 하루만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교사의 휴대전화 속에는 화장실뿐 아니라 샤워실에서 찍은 사진과 동영상도 가득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촬영하고 설치한 그 부분에 대해서 수사를 하고 포렌식 결과가 나오면 추가 수사를 할 겁니다."

경찰은 이 교사가 지난해까지 다른 학생수련원에서 일한 만큼 추가 범행이 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학생수련원 관계자]
"일반 학생들 수련활동을 저희는 같이 운영을 하거든요. (1년에 찾는 인원이) 2천 명 조금 넘습니다."

지난달에는 경남 창녕의 중학교 교직원 화장실에서도 몰래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수사가 시작되자 30대 교사가 자신이 범인이라며 자수했습니다.

[홍진우 기자]
"불법 촬영 사건이 잇따르자 교육청은 경남지역 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번에 적발된 교사 2명은 직위에서 해제됐습니다.

[이국식/경남교육청 미래교육국장]
"범죄 혐의자를 우리 교육청에서는 즉시 직위 해제하고 대체 강사를 투입했으며, 피해 호소 교직원들에게 의료와 법률 지원을 (하겠습니다.)"

본분을 망각한 현직 교사들의 몰상식한 행동 때문에 학교 내 몰래카메라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