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수사 지휘 수용…갈등 불씨는 여전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제시한 데드라인을 한시간여 앞두고 윤석열 검찰총장이 장관 수사 지휘를 사실상 수용했습니다.
추 장관은 "만시지탄"이라면서도 "이제라도 공정한 수사"를 해달라고 밝혔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검찰총장이 지휘하지 말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이같은 수사 지휘를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실상 수용했습니다.
대검찰청은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자체적으로 수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총장의 지휘권은 이미 상실된 상태라는 설명입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일주일만이자 추 장관이 제시한 데드라인을 한시간여 앞두고 나온 최종 입장입니다.
이에 추 장관은 "만시지탄"이라면서도 "공정한 수사를 바라는 국민 바람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극단으로 치닫을 뻔했던 양측의 갈등이 일단 표면적으로는 봉합된 모습입니다.
하지만 전날 윤 총장이 제안하고 추 장관이 즉각 거절한 절충안이 마련된 과정을 놓고는 여전히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대검은 서울고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독립수사본부 설치안에 대해 '법무부가 제안하고 공개를 건의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법무부는 "독립수사본부 설치에 대한 언급이나 이를 공개 건의해 달라는 요청을 대검 측에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게다가 절충안을 거절하는 추 장관 입장문 가안이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SNS 등에 게시되면서 범여권에서 사전 조율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습니다.
법무부는 이에 대해 가안이 공식입장으로 나간 것으로 착각한 실무진이 실수로 주변에 유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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