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수부터 검사까지 '비대면'…진화하는 선별진료소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의료 환경도 바뀌고 있습니다.
환자와 의료진 사이 접촉을 계속해서 줄이고 있는데요.
서울 한 병원에서는 접수부터 수납, 검사까지 모든 과정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다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선별진료소 풍경이 바뀌고 있습니다.
햇볕을 그대로 받았던 천막 대신 장마철에도 끄떡없는 컨테이너 박스가 등장했습니다.
접수는 '셀프'. 기기를 이용해 접수증을 받고 각자 검사실로 들어갑니다.
검사실에는 투명한 아크릴 벽, 일명 '글로브-월'이 의료진과 검사자 사이를 막고 있습니다.
의료진은 비닐장갑이 달린 구멍을 통해 검체를 채취합니다.
이렇게 접수부터 검사까지, 모든 과정이 아무 접촉 없이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두꺼운 방호복을 입지 않아도 돼서 의료진 만족도는 크게 올랐습니다.
"지금까지는 (방호복) 입는 데 한 15분 걸리거든요. 근데 지금은 30초 정도만 하면 돼서 의료진의 피로도가 아주 감소됐습니다."
내부엔 음압장치까지 마련돼 환자나 의료진 사이 교차감염 위험도 줄었습니다.
지자체가 선제검사를 위해 지원한 박스 외에도 각 병원은 저마다 별도의 박스를 만드는 등 시설 정비에 나선 모습.
의료진은 서로를 격려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세월이 지나면 코로나는 없어집니다. 힘내서 그때를 위해서 파이팅합시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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