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등 10여 개 정부 기관이 밀집한 대전정부청사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 직원을 포함해 최근 대전에서 전염 경로를 모르는 확진자를 통해 감염이 확산하고 있어서 방역 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방역복을 입은 사람들이 사무실을 소독합니다.
정부대전청사에서 조달청 직원인 4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난 3일부터 사흘간 칠갑산 오토캠핑장을 다녀왔으며 다음 날부터 발열 증상을 보였습니다.
부서 직원 등 같은 층에서 일하는 120여 명은 곧바로 귀가했습니다.
확진자가 나온 건물 구내식당도 전면폐쇄하고 운영 중단에 들어갔습니다.
정부대전청사는 4개 동으로 이뤄진 건물로 10여 개 기관에서 5천여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조욱형 / 정부청사관리본부 대전청사관리소장 : 확진자가 이용한 커피숍도 폐쇄를 시켰습니다. 4개 동으로 구성된 건물의 구조상 동 간 이동을 제한하도록 했습니다.]
정부청사를 비롯해 최근 대전 의원과 백화점 등에서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데, 발생 장소마다 최초 확진자의 감염 경로가 불확실합니다.
[최산비 / 대전시 문화동 : 하루종일 마스크도 써야 하고 어디서 확진자가 나올지 모르니까 걱정도 많이 되고 그만 좀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대전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강혁 /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 단계 조정 문제는 길지 않게 하루 이틀 정도 경과를 보고 판단해서 조치가 내려지도록 검토하고 있습니다. 단계 상향이든 유지든….]
또 정림동 의원에서 확진자가 10명 넘게 발생한 사례를 볼 때 방역에 대한 안일한 생각이 피해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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