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매년 이맘때 대입시험을 보는데 코로나19를 이겨내며 어렵게 공부를 한 수험생이 폭우로 시험장에 가지도 못하는 사례가 속출했습니다.
더구나 시험 당일 버스 추락 사고로 수험생 5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홍수로 물에 잠긴 도로 위에 중장비가 나타났습니다.
중국의 대입시험 '가오카오'를 보러 가는 수험생들을 고사장에 데려다주기 위해섭니다.
[CCTV 방송 보도 : 홍수로 1m 넘게 물이 차면서 학교 기숙사에 수험생 576명이 갇혀 있어서 (고사장으로 데려다줬습니다.)]
구명보트도 구조보다 수험생이 우선입니다.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봤던 후베이성에 대입시험 일 당일까지 한 달째 폭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와 싸우며 힘겹게 공부를 했는데 270여 명은 고사장에 지각 입실했습니다.
도심의 절반이 물에 잠긴 안후이성 스어현에서는 시험 첫날 결석생이 2천 명이 넘었습니다.
이들은 이틀간의 대입고사 일정이 끝나면, 예비 문제지로 별도의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CCTV 방송 :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에게 점심이 무료로 제공되고 휴게실도 마련돼 있습니다.]
구이저우성에서는 첫날 오전에 어문 시험을 보고 귀가를 하던 수험생들이 참변을 당했습니다.
시내버스가 갑자기 도로를 가로지르면서 속도를 내더니 저수지에 빠졌습니다.
[관영 CCTV : 시내버스가 주행 도중에 도로옆 보호난간을 뚫고 훙산저수지로 추락했습니다.]
사고 버스에 탔던 수험생 5명이 목숨을 잃었고 다른 학생 7명은 구조가 됐지만 크게 다쳤습니다.
일반 승객까지 사망자가 20명이 넘었지만 버스 기사도 숨져 사고 원인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버스 추락사고로 수험생을 포함해 희생자들이 많아지자 중국 정부는 공안부 부부장을 현장에 보내 사고 원인을 직접 밝혀내도록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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