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북 대화재개 노력…비건 "남북협력 강력지지"
[앵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오늘 오전 외교부를 방문해 대북 문제를 비롯한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대화를 위해 유연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비건 부장관은 오늘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데 이어, 조세영 1차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차례로 회의를 했습니다.
현재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을 비롯해, 다양한 이슈가 다뤄졌습니다.
외교부를 떠나기 직전 비건 부장관은 우리측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본부장과 약식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비건 부장관은 한국정부의 남북협력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남북협력이 한반도에 더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믿는다"며 "한국 정부가 북한과 남북협력 목표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한국 정부를 완전히 지지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이번 방한을 앞두고 북한과 만남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이번 주 방한은 우리의 가까운 친구와 동맹을 만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최선희 제1부상,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아닌, 2년 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합의와 그에 따른 여러 만남을 통해 내린 결론을 가이드로 삼는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사안에 대해 협상할 준비가 됐고 권한이 있는 카운터파트를 임명하면 북한은 그 순간 우리가 준비가 됐음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한반도의 평화로운 결과 도출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매우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노력을 계속하기 위해 우리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도훈 본부장도 "조속히 대화물꼬를 틀 방도를 심도있게 협의했다"며 "비건 부장관은 북한과 대화재개시 균형잡힌 합의를 이루기 위해 유연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이에 앞서 조세영 차관과 비건 부장관도 회동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방위비협상과 관련해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상호 수용 가능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G7 정상회담 초청 및 확대회담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한국과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올해에 진전을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비건 부장관은 조 차관과 오찬을 했습니다. 다만 이후 오후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내일 오전에는 청와대를 찾아, 서훈 신임 국가안보실장을 만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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