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요기요 합병심사 막바지…독점 논란 재가열
[앵커]
국내 배달앱 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과 2위 요기요의 합병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가 막바지에 와있죠.
공정위의 판정을 앞두고 독점 논란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족발집.
하루 20건의 정도의 배달 주문 대부분은 배달의민족 앱을 통해 들어옵니다.
이 업체는 식당 상호가 더 잘 노출되는 이른바 오픈리스트 광고와 한 달에 8만8,000원을 내는 정액제 광고를 병행하고 있는데, 수수료를 다 떼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걱정합니다.
"재료비와 배달 대행료, 배달앱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 보니까 사실 일하는 만큼 고생은 하는데 많이 벌고 남는 게 없다는 게 가장 힘든 것 같아요."
배달의 민족을 소유한 우아한 형제와 요기요, 배달통을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합병 심사는 거의 막바지 단계입니다.
이 3개 업체가 합병하면 배달앱 시장의 점유율은 99%. 합병 시 독과점을 견제할 장치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배달앱의 살인적인 수수료와 불공정 거래 행위를 통제할 방법이 없이 기업 결합을 용인한다면 사후적으로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구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입니다."
지난 4월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우아한 형제는 합병이 중장기적으로 중소상인과 소비자에 이득이 될 것이라며, 시장의 혁신을 앞당기는 발판이 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중소시민단체의 기업 결합 반대 의견서를 접수한 공정거래위원회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상인들은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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