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귀러 체육관 간 8살 여아, 중학생에 성추행 당해

2020-07-07 6



코로나 19로 학교가는 날이 줄어서 하루종일 학원이나 체육관에 가 있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런 사정에 체육관에 8살 아이를 보냈는데, 중학생에게 성추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김민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남학생이 운동 중인 여학생에게 접근합니다.

그러더니 여학생의 팔을 잡아챕니다.

여학생이 자리를 피해보지만 남학생의 신체 접촉은 계속됐습니다.

도망친 여학생은 주변에 도움을 청했고, 가해 학생은 체육관 관장이 CCTV를 보여주자 추행을 인정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8살 딸이 일주일에 하루만 등교하게 되자, 친구들과 함께 놀라며 보낸 체육관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아이가) 눈물을 글썽이면서 아빠하면서 달려와서 안기는데 아무 말도 못 하겠더라고요. 저희가 보내서 아이가 그런 일을 겪게 된 거니까."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지만 가해 학생을 처벌할 방법은 없습니다.

중학생인 가해자가 사건 당시 만 13세였기 때문입니다.

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은 촉법소년으로 분류돼 형사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가해 학생이) '호기심에 계속 그 생각이 머리에 떠나지 않아서 그렇게 했습니다'라고…. 너무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어요."

[김민곤 / 기자]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의 집은 걸어서 10분도 채 되지 않는 거리에 있습니다. 피해 학생은 동네를 다니기가 불안하다고 호소합니다."

피해 학생 측은 가해 학생 부모가 경찰서에서 사과를 했지만, 이후로는 자신의 아이만 걱정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본인 아이 학교 알려지면 학교에서 어떻게 될까 그 걱정을 먼저 했다는 얘기도 들었고요."

조사를 마무리한 경찰은 이번주 내로 검찰에 사건을 넘길 예정입니다.

채널A뉴스 김민곤입니다.

imgone@donga.com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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