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 속에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조 원을 넘어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깜짝 실적을 보였습니다.
'비대면 사회' 덕분에 반도체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고, 스마트폰과 가전 등 다른 사업도 골고루 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대위기 상황에서도 빼어난 실적을 거두며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매출 52조 원, 영업이익 8조천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잠정치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7%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22%가량 큰 폭 증가했습니다.
8조 원대의 영업이익은 어느 증권사도 예상치 못한 깜짝 실적입니다.
반도체의 높은 이익률과 마케팅 비용 지출 감소 등으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인 영업이익률은 15.6%로 지난 2018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무엇보다 세계 곳곳이 '비대면 사회'로 전환하면서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입니다.
[노근창 /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 코로나19 때문에 PC와 서버 수요가 좋았고요. 가장 큰 배경은 재택근무, 그리고 비대면에 따른 인프라 수요 증가에 따라서 서버 D램, PC D램 가격이 1분기 대비 급등하면서 반도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다른 주요 사업도 예상 밖으로 선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5월 이후 코로나19 여파가 조금 줄어들면서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천400만대까지 회복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TV와 생활가전도 북미·유럽지역 매장이 다시 문을 열면서 매출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3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조금 내려갈 것으로 보이지만,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등의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분기 수준과 비슷하거나 웃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다시 맹위를 떨치게 되면 하반기 실적 호조를 장담하기는 어렵게 됩니다.
YTN 이광엽[kyup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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