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참모에 이어 민주당 의원들까지 다주택 처분의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경실련은 민주당 의원 4명 중 한 명이 다주택자고, 1인당 부동산 재산이 10억 원에 가깝다며, 내일 처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지지율 하락에 놀란 민주당 지도부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당내 다주택 의원을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실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위한 금융정책과 공급대책에 대해서도 종합적인 보완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실수요자를 보호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병규 기자]
6.17 부동산 대책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졌다는 서민층의 비판이 커지자 주택 공급확대 등 실수요자 정책을 강조하고 나선 겁니다.
반면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더 압박했습니다.
다주택자와 법인에 대한 종부세율을 강화하기로 하고, 청와대와 민주당 내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주택 매각을 촉구했습니다.
여권 관계자는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청주집이 아닌 서울집을 팔라라는 뜻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노 실장은 서울 반포와 청주에 각각 아파트 1채씩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청주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은 상태입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에서 "당내 다주택자 의원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실련에 따르면 민주당 내 다주택자 의원은 모두 43명인데, 이들은 공천을 받으면서 2년 내 다주택을 처분하기로 했습니다.
[강훈식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어떻게 해소할 거냐가 더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계획을 잡고 있으니까 논의해서 보고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다주택자 의원들로부터 구체적 매각 시점이 적혀있는 주택 처분 계획서를 제출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김태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