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김현미, 강남 개발 이익 문제 잘 모를 것"
[앵커]
강남 3구의 개발 이익을 서울시 전체가 공유해야 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늘(6일) 기자간담회에서 5년만에 다시 이 화두를 들고 나왔습니다.
이게 가능하려면 국토부의 시행령을 개정해야 하는데, 박 시장은 "김현미 장관은 아마 잘 모르고 있을 것"이라며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지난 5월 강남구에 현대차그룹 신사옥 건설을 승인하면서 1조7천억원 규모의 공공기여금을 받았습니다.
현행법상 이 돈은 강남에만 쓸 수 있는데, 박 시장은 강남 3구가 아닌 서울시 전체가 이 돈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토부에 스무번 넘게 제도 개선을 요청했지만 바뀌지 않는다고 지적한 박 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현미 장관이 이 내용을 잘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미 국토부와 서울시가 실무 협의에 나선 상황에서 장관을 언급하며 강하게 압박한 셈입니다.
두 사람은 2년 전, 여의도 통합 개발 문제로 충돌한 적이 있습니다.
박 시장이 여의도와 용산을 대규모로 개발하겠다는 발표를 내놓자 김 장관이 "국토부와 사전 협의 없이 나온 발언"이라며 제동을 걸었고, 개발 계획은 보류됐습니다.
사실상 박 시장이 한 발 물러섰던 2년 전과 다르게 '강남 이익개발 공유' 문제에 대해선 박 시장이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3번째 임기 2년을 맞은 박 시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이 지사는 내 아우, 서울시 정책을 가져가서 잘한 청출어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sr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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