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대형 마스크 제조업체에서 생산한 침방울 차단 마스크에서 물이 새는 것으로 나타나 생산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거둬들여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른 물감을 탄 물을 마스크에 떨어뜨리니, 아랫부분에 파란색이 배어 나옵니다.
이번엔 수돗물을 담아봤습니다.
이음새 부분에서 물이 한 방울씩 떨어집니다.
지난달 판매 시작과 동시에 품절 사태를 일으킨 침방울 차단 마스크입니다.
반면 비교해본 다른 마스크에선 물이 새어 나오지 않습니다.
[침방울차단마스크 실험자 : 구입하고 나서 후기 글을 봤는데 '물샘'이 있다 하더라고요. 저도 한번 실험을 해보려고 시작을 했죠.]
한 대형 제조업체의 침방울 마스크에서 이른바 '물샘 현상'이 나타난다는 후기와 함께 차단 효과가 없는 게 아니냐는 소비자들 항의가 잇따르자
해당 업체는 지난 4일부터 문제가 된 제품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업체는 자체 실험에서도 이음새 부분에 물이 새는 걸 확인했다면서 원인을 찾기 위해 생산 기계와 원단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 : (침방울 차단 마스크는) 이음새에서 시간이 지나면 물방울이 맺혔다가 똑 떨어지는 현상이 생기는데 그게 안쪽에서 하면 심하고 바깥쪽에서 하면 거의 없습니다.]
보건용 마스크는 겉감과 필터, 안감 등 서너 겹으로 돼 있지만, 침방울 차단용은 안감과 필터 두 겹이라 얇고 가볍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그렇더라도 물이 새는 건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침방울 차단 효과가 떨어진다는 의미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마스크 전체적으로 (검사)했을 때 물이 새면 안 된단 거죠. 일단 문제 제기되는 거 해보고 (검사)하는게 시간 걸리니까….]
식약처는 해당 제품들을 수거한 뒤 침방울 차단 성능 검사에 들어갔습니다.
YTN 박희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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