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관리자, 식사자리서 부하 직원 가위로 위협
노래방에서 부하 직원 여자친구 성추행 혐의도
피해자 정직 3개월 징계…근무태도 문제 삼아
정부 기관들이 모여있는 부산통합청사의 관리 책임자가 부하 직원의 여자친구를 성추행해 경찰 수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책임자는 부하 직원에게 저주에 가까운 SNS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는데, 피해 직원은 황당한 이유로 징계까지 받았습니다.
차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 기관들이 모여 있는 부산통합청사입니다.
이곳에서 보안 책임자로 일하는 A 씨는 지난 4월 견디기 힘든 일을 겪었습니다.
직원들이 모인 식사 자리에서 직속 상사인 청사 관리 책임자 B 씨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듣고 주방용 가위 등으로 위협까지 당한 겁니다.
심지어 B 씨는 식사를 마치고 간 노래방에서 자리에 함께한 A 씨 여자친구의 신체를 억지로 만지는 등 성추행까지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 / 피해자 : 이런 상황들이 기억나시느냐 물으니 술에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답니다. 그때 너무 화가 났었고, 반성도 없고….]
경찰 조사를 받은 관리책임자 B 씨는 A 씨에게 저주 섞인 SNS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자신의 누나가 점술가인데, A 씨가 평생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누나가 괴롭힐 거라고 말합니다.
친동생이 법원에 근무한다는 말도 꺼내며 피해자를 압박하는 등 이해하기 힘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사건이 불거진 뒤 지난달 피해자 A 씨는 돌연 정직 3개월 징계를 받았습니다.
A 씨가 청사 입주 공무원과 다투는 등 근무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를 B 씨가 윗선에 올리면서 징계 절차가 시작됐다는 게 A 씨의 설명입니다.
당시 A 씨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입주 기관에 요구하는 과정에서 공문을 보내라는 공무원과 언쟁을 벌인 사실이 있지만, 청사 안전을 위해서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부산통합청사 관리사는 관리책임자 B 씨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A 씨와 같은 정직 3개월 징계를 내렸습니다.
B 씨는 "A 씨의 피해 주장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아 수사기관이 조사하고 있다며 A 씨에 대한 다른 직원들의 불만도 많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B 씨의 강제추행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고, 식사 자리 폭행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가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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