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 회의 보고받은 윤석열…심사숙고 돌입

2020-07-06 0

검사장 회의 보고받은 윤석열…심사숙고 돌입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를 받아들일지 여부가 이르면 오늘(6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 총장은 지난주 열린 긴급 검사장 회의 결과를 오늘 보고받았다고 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수주 기자.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윤 총장이 오늘 오전에 검사장 회의 결과를 보고받았다고요?

[기자]

네, 대검 기획조정부는 오늘 오전, 긴급 검사장 회의 결과를 윤석열 총장에게 보고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 지휘를 놓고 지난주 금요일 오후 늦게까지 회의가 진행됐죠.

오전부터 오후까지 고등검사장과 수도권, 지역 검사장 등 세 팀으로 나눠 약 9시간에 걸쳐 진행됐는데요.

이 회의에서 나온 여러 의견을 주말 사이 취합해 오늘 아침 윤 총장에게 보고한 겁니다.

[앵커]

어떤 내용이 보고됐을지 궁금한데요.

관련해서 파악된 게 있습니까?

[기자]

대검은 어떤 내용이 보고됐는지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법조계 안팎에서 여러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 절차를 중단하란 지휘를 받아들이는 데 대해선 크게 이견은 없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총장이 수사 지휘와 감독을 하지 말란 지시는 위법 소지가 있기 때문에 법무부에 재고 요청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 상당수 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또 수사팀의 독립성을 강화해야 한다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지검장은 검언유착 사건 피의자 한동훈 검사장에게 '윤 총장에게 보고하지 않는 특별수사팀' 구성을 제안했다가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당한 적이 있기 때문인데요.

회의에서는 또 이번 문제로 윤 총장이 거취를 결정하는 건 옳지 않다는 의견도 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윤 총장 고민 길어질까요.

결론은 언제쯤 나올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이게 언제까지 입장을 내야한다고 기한이 정해진 게 아니어서 일단 결론이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하는 분위기입니다.

오늘 보고를 받긴 했지만 윤 총장이 일부 회의에 직접 참석해 검사장들의 의견을 들었고 주말을 보낸 만큼 이르면 오늘 수사 지휘 수용 여부를 발표할 가능성,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을 넘길 수 있단 관측도 많습니다.

어떤 결론을 내리든 윤 총장으로서는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만큼 충분한 고민 뒤에 결론을 내릴 것이란 해석입니다.

윤 총장이 부분적으로 수사지휘를 수용하고 추 장관이 이를 받아들인다면 갈등이 봉합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상황에 따라 여권의 사퇴 압박은 더 거세지고 감찰 등 징계 절차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앞서 윤 총장은 검언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수사 지휘감독권을 대검 부장회의에 일임하며 수사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는데요.

추미애 장관이 총장의 수사 지휘 배제를 지시하고 이를 총장이 받아들이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조율해 전달할지 고심할 것이란 관측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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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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