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잇따르는 '집단 식중독'...허술한 관리 구조 / YTN

2020-07-04 1

교육 당국, 유치원 위생점검 아예 안 해
영양사 부족도 문제…유치원생 100명당 1명꼴
정부, 한 달간 전국 유치원·어린이집 위생 점검


안산 유치원에 이어 부산 어린이집에서도 집단 식중독 사태가 발생했는데요, 정확한 감염 경로는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단순 식자재 문제는 아니란 지적이 많은데, 관계기관의 허술한 관리도 문제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부장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일, 안산 집단 식중독 피해 원생 학부모들과 관계기관의 대책 회의.

이 자리에선 관계 당국의 부실한 관리·감독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5월, 관할 구청이 유치원에 방문해 위생상태를 점검했는데, 어떻게 한 달 만에 이런 일이 벌어졌느냐는 성토가 잇따른 겁니다.

[안산시청 관계자 : 여름철 앞두고 식품위생법에 따른 점검 나갔었어요. 특이사항이 다 없었고요, 그때. 식중독균이라는 게 오늘 안 나와도 내일 다른 음식에서 나올 수 있는 거고, 매일 음식이 바뀌는 부분인데….]

사립 유치원의 위생점검은 지자체에서 맡는데, 1년에 고작 한 번 이뤄질까 말까 합니다.

심지어 유아 교육 전반을 관장하는 교육 당국은 아예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 급식은 학교급식법에 따라 엄격하게 관리하는 반면, 정작 유치원은 대상에서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식자재 검수와 위생 관리 책임이 있는 영양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현행법상 급식 대상이 100명이 넘는 유치원만 영양사 1명을 의무적으로 두도록 한 탓인데, 소형 유치원은 영양사가 없는 곳이 대다수이고, 있더라도 여러 시설이 돌려 쓰는 공동 고용 형태가 많습니다.

안산 유치원에 이어 부산 어린이집까지 집단 식중독 사태가 잇따르자 정부는 한 달 동안 전국 모든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위생상태를 점검합니다.

하지만 보여주기식 점검과 안일한 안전의식, 인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선 아이들의 건강을 담보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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