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선수’ vs ‘킬러’…중국·인도 국경 분쟁 ‘점입가경’

2020-07-04 1



중국은 격투기선수를. 인도는 일명 킬러부대를, 투입시켰습니다.

양국이 분쟁을 겪고 있는 국경 지역에서 말 그대로 ‘혈투’가 벌어지고 있는데, 몸싸움을 넘어 양국 간의
경제 전쟁이 불붙을 조짐까지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성혜란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진흙탕을 쉴 새 없이 구르고, 무기를 빼앗아 재빠르게 상대를 제압하는 군인들.

인도어로 킬러를 뜻하는 '가탁' 특수 부대의 훈련 영상입니다.

인도 언론은 지난 1일 "가탁 특수 부대를 국경 지역으로 보낸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중국이 현역 UFC 선수 등 격투기 선수 20명으로 꾸려진 부대를 국경 지대에 배치하자 반격에 나선 겁니다.

[중국 CCTV 보도]
"5개의 민병대 중 '쉐아오 고원반격부대'는 격투기 선수들로 구성됐습니다."

지난 달 15일 중국과 인도는 국경 지역에서 혈투를 벌였고 중국군이 쇠못 몽둥이까지 휘둘러 최소 20명의 인도군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현장음]
"당장 여기서 나가라고!"

어제 인도 모디 총리는 6조 원 규모 무기 도입 예산에 서명한 뒤 국경 지대를 찾아 직접 중국에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나렌드라 모디 / 인도 총리(어제)]
"누군가 팽창주의를 고집한다면 세계 평화에 위험을 초래할 겁니다."

13억 인구를 가진 인도는 중국산 불매 운동에 벌이며 경제 보복에도 나섰습니다.

국가안보와 공공질서를 침해한다며 틱톡을 포함해 59개 중국산 앱 사용을 금지시킨 겁니다.

[비풀 쿠마루 / 인도 델리 주민]
"오랫동안 틱톡을 사용해 왔지만 모든 중국산 앱을 삭제할 겁니다."

또 3조 원 규모 중국산 발전 장비 수입을 즉각 중단했고 각종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도 중국 기업 참여는 배제키로 했습니다.

[성혜란 특파원]
"중국 당국은 인도와 최전방 부대를 철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도는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입장차를 보여 양국의 긴장 국면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saint@donga.com
영상취재 : 위보여우(VJ)
영상편집 :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