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들 둘을 때린 엄마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이미 아동학대 전력이 있었는데, 훈육이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일, 부천의 한 아파트에 사는 40대 여성이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최근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르자 경찰이 아동학대 전력이 있는 관리대상 가정을 방문조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여성의 학대 정황을 포착한 겁니다.
여성은 지난해에도 13살과 9살 두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처벌받은 적이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한 번 (아동 학대로) 입건되면 관리대상으로 다 해놓으니까. 그 관리 대상들을 가서 싹 전수조사를 한 거예요."
경찰은 현장에서 곧바로 여성과 아이들을 분리했습니다.
경찰이 두 아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확인한 여성의 학대 정황은 상당히 구체적이었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70센티미터 길이의 잠자리 채로 폭행하거나 욕설을 하며 아이들을 집 밖으로 내쫓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경찰은 또 폭행 강도나 횟수가 갈수록 늘어난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여성은 아동학대가 아니라며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이들을 훈육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에 왜 간섭하느냐"며 경찰에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아이들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보호조치하고, 주변 참고인들을 조사하는 등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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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임채언
영상편집: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