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이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만 마흔 명 넘는 의원들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공직자들더러 솔선수범하라 압박하기가 민망하지 않을까, 싶죠.
내놔봤지만 안 팔렸다는 해명도 인기지역은 조금 깎아주면 팔리는 분위기였던 터라 의아하기도 한데요.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다주택 공직자들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어제)]
"다주택 공직자는 정부의 정책의지를 훼손한다는 점에서,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촉구합니다."
청와대가 다주택 참모들에게 1주택만 남기고 처분하라고 강력 권고한 걸 거듭 강조한 겁니다.
하지만 경실련이 총선 후보자 등록 당시 제출한 재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 민주당의 다주택자 의원이 43명에 달했습니다.
미래통합당 다주택자보다 2명이 더 많습니다.
다주택자 중에선 이개호 의원이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했고, 임종성 의원이 4채, 김홍걸, 박범계 의원 등도 3채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임종성 의원과 김홍걸 의원은 강남 4구에 2채를 보유했습니다.
두 의원 측은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를 팔려고 내놨지만 팔리지 않은 상태"라고 해명했습니다.
총선 전 의원들에게 '1가구 1주택' 서약서를 받은 민주당은 2년 동안 이행 여부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인영 /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해 12월)]
"(모든 민주당 후보자들이) '집을 재산증식 수단으로 삼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거주목적 외의 주택을 처분할 것을 서약할 수 있도록 해줄 것도 요청합니다."
하지만 다주택자 명단을 공개하거나 청와대처럼 이달 안에 주택을 처분하라고 지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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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형기
그래픽 : 김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