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간 검사장회의…"수사지휘 부당 의견 다수"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 이후, 이를 수용할 지 논의하기 위한 검사장 회의가 대검찰청에서 9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추 장관의 지시가 부당해 재지휘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10시부터 전국 고검장 회의를 시작으로 수도권 지검장 회의 그리고 지방 검사장 회의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검언유착 의혹 사건 처리와 관련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자 어떻게 대응할지를 놓고 검찰 내부 의견 수렴에 나선 겁니다.
윤 총장은 오전 고검장 회의만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 오후 회의는 인사말만 한 뒤 자리를 떠났습니다.
참석자들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활발하게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담당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대검 측 요청에 따라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이날 회의에서는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추 장관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독립적으로 수사한 뒤 총장에게 결과만 보고하도록 한 지시가 검찰청법이 규정하는 총장의 지휘·감독권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때문에 추 장관에게 재지휘를 요청해야 한다는 주장도 상당수 나온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문수사자문단 심의 절차를 잠정 중단하는 데에는 대체로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검은 회의에서 취합된 의견들을 정리해 다음 주 월요일까지 윤 총장에게 결과를 보고할 방침입니다.
추 장관의 수사지휘 이후 침묵으로 일관했던 윤 총장의 최종 입장은 그 이후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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