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숙현 선수에게 폭행과 폭언을 주도적으로 한 팀 닥터가 사실은 의료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고 전해드렸습니다.
현재 행방이 묘연한데, 경주시는 이제야 이 사람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너 이리로 와. 너 오늘 거짓말해서 걸렸지? (네) 이빨 깨물어, 이리로 와. 뒤로 돌아, 이빨 깨물어. (폭행하는 소리)
고 최숙현 선수에게 끔찍한 폭언과 폭행을 저지른 팀닥터, 지난 2013년 감독의 소개로 경주시청팀에 합류했습니다.
선수들 물리치료나 심리 치료 등을 맡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태도가 달라졌다는게 주변의 평갑니다.
[고 최숙현 선수 동료]
"팀에 오래 생활하다 보니까 팀 색깔에 물들지 않았나. (팀 자체가) 폭력적인 성향이 있다 보니 물들지 않았나"
지난해 군인올림픽 트라이애슬론 팀닥터가 될 정도로 왕성히 활동했지만, 의사가 아닌 사실이 이제야 드러날 정도로 배경도 의문 투성입니다.
[트라이애슬론 관계자]
"미국에서 의사면허를 땄다고 저도 알고 있었거든요. 저한테도 충격이고."
팀닥터는 지난 연말 팀을 떠나며 선수들에게 암 투병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상은 또다른 선수에게 폭언을 한 게 문제가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
"(다른 선수에게)인격 모독적인 SNS 메시지를 보내서 문제가 생겨 결별하게 된 걸로 파악이 됐습니다."
[홍진우 기자]
"팀닥터는 경주시체육회의 연락도 받지 않은 채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자 경주시는 팀 해체까지 거론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선수들에게 추가로 피해 증언을 받아 다음주 팀닥터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jinu0322@donga.com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