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7월 3일 (금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정태원 변호사,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김종석 앵커]
현직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갈등이 정점을 향해가는 이때 문재인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인 박상기 전 장관까지 본격적으로 참전한 것 같습니다. 박상기 전 장관과 한 매체가 인터뷰를 했는데요. 윤 총장이 조국 전 장관을 낙마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잠시 시계를 작년 8월로 돌려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이현종 위원님, 윤석열 총장이 박상기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조국 교수는 법무부 장관에 안 맞는다며 낙마시켜야 한다고 요구를 했다는 주장입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저 주장이 처음 나온 주장은 아닙니다. 당시 친 정권 인사들이 저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었어요. 즉 윤석열 총장이 결국 조국 전 장관을 낙마시키기 위해서 압수수색을 했고, 그 수사를 진행했다고 하는 게 여권에서 가지고 있는 시각입니다. 그걸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이 민감한 시점에 본인 입으로 저렇게 이야기했기 때문에 논란이 되는 것이죠. 그 당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할 때 사전에 보고를 하지 않은 모양이에요. 그래서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은 왜 나한테 이런 중요한 사안을 보고하지 않느냐고 했을 때, 압수수색은 은밀성과 기밀성이 있기 때문에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본인이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비공개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검 측은 당시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 전 장관을 봐달라고 청탁을 했다고 주장합니다. 진실 자체는 두 사람만 알겠죠.
[김종석]
진실은 두 사람만 알겠지만, 검찰의 입장을 조금 더 자세히 보겠습니다. 나는 조국 낙마 그런 말 한 적 없고 오히려 당시 조국 교수를 선처해달라기에 원론적인 답변만 했다는 게 윤석열 총장 측의 반응이거든요?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그렇습니다. 그런데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의 말을 정확히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윤석열 총장이 조국 전 장관을 낙마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는 것은 없습니다. 민정수석이 어떻게 사모펀드 같은 것을 가입해서 할 수 있느냐. 그리고 부부는 일심동체 아니냐. 그러니까 아내가 불법적인 사모펀드를 했더라도 민정수석이 알 수밖에 없다.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결국 법무부 장관으로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를 했던 것이고요. 이 이야기를 들은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저렇게 이야기한 것을 보니 낙마를 뜻한 것으로 해석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태원 변호사]
저는 박상기 장관의 말의 전부를 잘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어서 윤석열 총장이 조국 전 장관이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낙마시키려고 수사를 했다면 비판받아 마땅하죠. 그러나 조국 전 장관의 범죄혐의가 어느 정도 드러났어요. 그런 경우에 수사를 해보고 이 사람은 장관으로서 안 맞는다. 그건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닙니까?
[김종석]
그러니까 설사 박 전 장관의 주장이 맞더라도. 그 말씀을 하시는 거죠?
[정태원]
그렇습니다. 범죄혐의가 드러났으면 그 사람이 장관은 둘째 치고 공무원이 되면 되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언론에 보도된 박상기 전 장관의 말씀은 앞의 것은 빼버리고, 마음에 안 드니까 장관하면 안 된다고 해서 수사한 것처럼 이야기하는데요. 어느 정도 내사해보고 정보를 입수해보니 범죄혐의가 있다면 당연히 수사를 해야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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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호현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