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렘데시비르' 3개월치 싹쓸이…전 세계 확보 비상

2020-07-03 1

美 '렘데시비르' 3개월치 싹쓸이…전 세계 확보 비상

[앵커]

미국이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의 3개월 치 물량을 사실상 독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계약을 서둘러 싹쓸이하다시피 선점한 건데요.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의 위기 속에 미국이 자국 이익만을 우선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데이터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의 회복 시간을 줄이는 데 분명한 긍정적 효과를 보여줬습니다."

당초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된 미 길러어드 사이언스사의 렘데시비르.

지난 5월 미 식품의약국, FDA가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 승인하면서 전 세계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렘데시비르의 3개월 치 공급물량을 싹쓸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보도자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최초의 공인 치료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놀라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외신은 미국이 9월 말까지 길리어드가 생산하는 렘데시비르 물량의 92%, 50만회 이상 사용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한정된 수량의 치료제를 독점하면서 각국은 치료제 확보에 비상에 걸렸습니다.

유럽연합 EU은 회원국들에 공급할 렘데시비르를 확보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다른 국가들도 같은 수순을 밟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

세계보건기구, WHO는 미국의 렘데시비르 독점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분명히 전 세계적으로 매우 아픈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모든 이들이 렘데시비르 치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길 바랍니다."

전문가들은 100년 이래 최악의 전염병 앞에서도 미국은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을 노골적으로 밀어붙여 전 세계 환자들이 임상시험에 참여한 치료제를 독차지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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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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